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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제124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수상

관리자(고은정) 2019-11-25 조회수 4,900

냉동기유 국산화…"글로벌 화학업체와 경쟁"

입력 2019-11-24 18:33 수정 2019-11-25 02:26

   

엔에이치케미칼은 산업용 윤활유의 중간재인 베이스 오일(기유·PAG)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베어링유, 고압 천연가스 윤활유, 냉동기 윤활유 등 자동차·제철·철강·섬유산업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금속가공유 기유를 생산하고 있다.
엔에이치케미칼은 미국과 일본의 대형 화학회사가 선점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다품종 소량생산을 전략으로 매출의 70%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엔 차량용 에어컨에 들어가는 친환경 냉동기유 개발에 성공했다. 내후년 5월까지 공장 증설을 마치면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오던 이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정규 엔에이치케미칼 대표는 지난 22일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한 제124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았다.
김정규 엔에이치케미칼 대표(왼쪽 두번째)가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한 제124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배수천 한빛회 수석부회장, 김 대표,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 정영재 한빛회 수석부회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김정규 엔에이치케미칼 대표(왼쪽 두번째)가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한 제124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배수천 한빛회 수석부회장, 김 대표,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 정영재 한빛회 수석부회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고객맞춤형 생산이 최대 경쟁력

엔에이치케미칼은 1996년 PAG 국산화에 성공했다. 당시 외국 기술에 의존하던 영역이었다. 국내에서는 엔에이치케미칼 외에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없다.
엔에이치케미칼은 바스프, 다우 등 외국계 대형 화학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제품 전략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객이 유압작동유가 샐 때를 대비해 눈에 띄는 색을 넣어달라고 하면 요구에 따라 원하는 색을 입혀주는 식이다.

김 대표는 “점도가 높은 제품은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포장 방법도 다르게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원료 배합 비율부터 포장까지 틈새시장을 노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규 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내후년 5월까지 울산의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공장 증설을 마쳐 현재 3만t 수준인 윤활기유 연간 생산량을 6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신규 공장 건립이 완성되면 기유 생산능력이 세계 3위 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라며 “그간 틈새시장을 노렸다면 이제는 원가경쟁력까지 확보해 글로벌 화학업체와 비교할 만한 경쟁력을 갖출 것”
이라고 설명했다.

냉동기유 국산화 성공

엔에이치케미칼은 최근 자동차 에어컨용 냉동기유 개발에도 성공했다. 에어컨용 냉동기유는 에어컨 작동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냉매와 혼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일본의 이데미쓰코산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분야다. 엔에이치케미칼의 주 거래처 중 한 곳인 한온시스템도 일본 기업 제품을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엔에이치케미칼은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여간 연구개발을 통해 냉동기유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보다 생산 과정이 환경친화적이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한국 미국 일본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중국에서도 특허출원 중이다.

김 대표는 “에어컨에서 나오는 프레온가스가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냉매 규제도 강해지고 있다”며 “엔에이치케미칼이 개발한 제품은 기존과 달리 새로운 냉매와 호환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어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는 2021년 5월부터 한온시스템에 자동차 에어컨용 냉동기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먼저 연간 1600t가량 공급하는 걸 시작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온시스템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분량의 절반 정도로, 100억원 규모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점유율을 늘린 다음 미국 등 해외에도 수출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차량용 뿐 아니라 건물용 에어컨 냉동기유 시장까지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