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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엔에이치케미칼, 17개국에 윤활유 원료 공급... 올 수출 3천만 달러 목표

관리자(고은정) 2019-10-29 조회수 9,441

엔에이치케미칼, 17개국에 윤활유 원료 공급…올 수출 3천만 달러 목표


   
1996년 PAG 국산화 성공
2024년 매출 1000억 달성
소재·부품산업 克日 이끈다
 
김정규 엔에이치케미칼 대표가 울산테크노파크 연구실에서 개발 중인 배터리 음극소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엔에이치케미칼 제공

울산 울주군 상개 석유화학단지 내에 있는 엔에이치케미칼(대표 김정규)은 연 3만t 생산 규모로 산업용 윤활유의 중간재인 베이스 오일(기유·PAG)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PAG는 난연성 유압유, 금속가공유와 같은 산업용 윤활유의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물에 용해돼 자연분해되는 저독성을 지닌 친환경 물질로 윤활 성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고온에서도 점도가 유지되며, 타더라도 찌꺼기가 남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00여 종이 넘는 고품질 PAG가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17개국에 공급되고 있다”며 “전체 물량의 74%가 자체 브랜드 ‘KOREOX’로 수출된다”고 말했다. 올해 수출 목표액은 3000만달러다. 회사 전체 매출의 70%를 넘는다.

김정규 대표는 2015년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빠른 업종 전환과 과감한 시설 투자, 끊임없는 연구개발 덕분에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온산공단에 연간 6만t PAG 공장

1996년 설립된 엔에이치케미칼은 당시 외국 기술에 의존하던 PAG와 수용성 난연성 윤활유 기유 생산에 뛰어들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2010년까지 매출보다 더 많은 사업비를 투자해 울산 상개산업단지에 연산 3만t 규모의 윤활유 기유 생산 체제를 갖췄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PAG 생산과 배합 능력은 물론 국내 최고 수준의 화학물 안전 생산·관리 공정을 갖췄다는 평가다. 1996년 설립 당시 50억원대에 불과하던 매출은 2012년 231억원, 2017년 320억원, 지난해엔 38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이런 매출 증가세를 기반으로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신규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 완공되면 다국적 화학회사인 바스프와 다우가 선점하고 있는 세계 윤활유 기유 시장에서 연간 6만t, 세계 3위의 PAG 생산 규모를 실현하게 된다. PAG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7.27% 성장해 2023년 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 중국 등 신흥국에서의 자동차 및 중화학 관련 산업, 화장품 및 제약, 바이오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PAG 시장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에이치케미칼 온산 신규공장 조감도.

일본산 대체 친환경 車 냉동기유 개발

엔에이치케미칼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 에어컨용 냉동기유 상용화에도 나서고 있다. 자동차용 냉동기유는 에어컨 냉매와 혼합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현재 일본 이데미쓰코산이 세계 자동차 에어컨용 냉동기유 시장을 85% 점유하고 있다.

엔에이치케미칼은 한국화학연구원 및 국내 최대 자동차 공조업체 등과 연구개발에 나서 일본산을 대체할 친환경 냉동기유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내연기관 및 전기자동차용 냉동기유를 온산 신규 공장에서 본격 양산해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냉난방 공조장치(HVAC)에 적용 가능한 냉동기유 제품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소재 개발 박차

엔에이치케미칼은 친환경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적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나트륨배터리용 카본계, 실리콘계 음극 소재의 원료 개발 및 원천 기술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김정규 대표는 “친환경 전기차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배터리 공급이 수요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음극소재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회사는 기존 흑연계 소재의 성능적 한계를 극복한 실리콘계 음극소재와 하드카본계 음극소재 기술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상용화에 나설 경우 초기 음극재 판매량은 연간 190t, 매출은 8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 성장기에는 연간 450t, 매출 1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실리콘과 탄소소재 기술을 통해 국내 비흑연계 음극소재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2020년 매출 540억원, 2022년 730억원, 2024년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해마다 매출의 3%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2017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직원들의 휴식이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해 4조3교대를 도입하는 등 근로자의 여가시간 보장과 신규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윤활유 기유의 내열성, 안정성, 균일성 등 기본적인 부분부터 첨단 배터리 소재 개발까지 앞서 나가기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며 “듀폰과 3M, 다우케미칼에 버금가는 글로벌 소재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